페이스북에 공유 트위터에 공유 구글플러스에 공유 카카오스토리에 공유 밴드에 공유
자유게시판    |  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0041] 바람 부른 삶 / 예사랑 신동환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으로 보내기
  • 밴드로 보내기
작성자 예사랑신동환 작성일 17-10-09 01:53 조회 365 댓글 0
 




























바람 부는 삶

예사랑 신동환

주후 2017년 3월 24일(금) [막내 발바닥 골절 경험한 날]

지구의 공기가 썩지 않은 이유는 바람이 잠시도 쉬지 않고 불기 때문이다.

차가운 쪽에서 따스한 곳으로 불어가는 것이 바람의 속성이다.

처음엔 시련으로 다가온 바람이 나중엔 행복으로 느껴지는 바람이있다.

특히 바람과 늘 함께 생활하는 자연인에겐 이러한 본질은 좀처럼 피해 갈 수 없다.

한참 사무실에서 업무를 보고 있는데 스마트 폰으로 전화가 왔다.

처음 보는 전화번호를 보고 무시 하려다 잠시 일을 멈추고 받았다.

중학교 양호 선생님이라며 막내가 체육시간에 발바닥을 다쳤다는 내용으로 응급처방은 했으나 아무래도 병원으로 데려 가야겠다는 처방을 전해 주었다.

양호실에 힘없이 앉아 있는 막내를 보니 그나마 안심이 되었다.

운전대를 잡고 학교에 도착하는 동안 큰 부상이 아닐 길 기도 했어 인지 부어오른 발에 붕대로 임시처방을 했으나 몸의 다른 곳에는 이상이 없어 보였다.

가까운 정형외과에 가서 엑스레이 사진을 찍고 진단을 해 보니 발바닥 한 부위에 골절이 생겨 뼈가 끊어져 있는 사진을 볼 수 있었다.

6주 간의 치료가 필요하다며 막내의 발에 임시 깁스를 하게 되었다.

임시깁스를 하고 일주일 후 통 깁스를 해야 한단다.

막내의 부상으로 지난 일주일간은 막내아들과 함께 등교하고 하교하는 행복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막내는 아침과 오후 두 차례 나와 함께하는 시간에 연신 "아버지 죄송해요"라는 말을 했다.

비록 아들이 다쳐 속상하고 앞으로 6주간 등하굣길을 도와야 하지만 결코 속상한 일 만은 아니었다.

그 동안 아들과 대화를 많이 나눌 수 없었는데 아침부터 동행하며 가볍게 이야기 하며 등교하는 길이 행복했고 깁스로 인한 고난을 잘 참아 내는 막내를 보니 대견해 보였다.

요 며칠 찬바람이 불고 다시 따스한 바람이 불어오는 날이 반복 되더니 집 앞 화단에서 자라는 왕벚꽃나무에 꽃잎이 활짝 피었다.

올 초 추운 바람이 불어오는 날씨에 꽃봉오리가 맺혔고 따스한 바람이 서서히 불어 오고 다시 찬 공기와 더운 공기의 흐름을 경험하더니 어느새 활짝 꽃잎을 피우고 보는 이에게 기쁨을 안겨 주었다.

그렇다.
 
꽃도 추위를 잘 견뎌내고 종국에는 화려하게 피듯이 지금 잠깐 시련을 경험하고 있는 막내도 피어난 왕벚꽃나무처럼 불어오는 찬바람을 잘 이겨내고 앞으로 더 늠름한 아들로 거듭 태어나리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6주간 불편한 몸을 잘 견뎌내고 이전의 건강한 몸을 회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에 꽃집에서 세 포기 양귀비 모종을 구입하여 집 앞 화단에 심었다.
 
빨간색, 주황색, 노란색 3색으로 골라 심어 보았다.
 
빨간색처럼 생기에 차 있고 활동적이며 내부에서 분출하는 에너지로 원기 왕성하게 회복되길 소망 해 보았다.
 
주황색처럼 어느 거룩한 분의 기도를 알리는 중음의 교회 종소리처럼 울리고 라르고를 연주하는 비올라처럼 아름다운 소리를 내는 사람으로 성장하길 소망 해 보았다.
노란색처럼 밝고 따스한 마음을 간직하여 남을 섬기는 멋진 삶을 살아 가 주길 간절히 기도 해 보았다.
다음 주 월요일 등굣길에 오늘 적은 내용을 아들에게 보여 주며 "아들 힘내"하고 격려 해 줄 계획이다.
저녁에 퇴근 하면 예쁘게 피어나는 양귀비꽃을 함께 감상할 것이다.

아들 덕분에 화단에 멋진 양귀비꽃을 심었다고 감사의 말을 전달 할 예정이다.

양귀비꽃보다 더 선명한 색깔로 이전 모습으로 회복 될 아들을 생각하니 마음 깊은 곳에서 감사의 마음이 절로 생겨난다.

행복이라는 울림과 함께.......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커뮤니티
동문게시판
로마연합 토크
교회일정안내
중보기도
공연실황 더보기
Veni, vidi, sen…
로마연합교회 소식 더보기
주보2017.11.… 주보2017.11.…
환영감사: 오늘 추수감사주일 예배드리신 여러분..
추수감사주일 추수감사주일
로마연합교회 2017년 추수감사주일 11월 19일 15..
주보 2017.11… 주보 2017.11…
환영감사: 오늘 예배드리신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또..

교회소개

교회조직

교회역사

부서활동

구역교회

예배시간

이탈리아소식

이탈리아여행

교회행사일정
커뮤니티의 최신글
  [자유게시판] 악보 부탁드립니다~~~^^
  [자유게시판] 악보 부탁드려도 될까요?
  [자유게시판] [0041] 바람 부른 삶 …
  [자유게시판] 악보 부탁드리고 싶습니다!*1
  [자유게시판] 악보 부탁드려도 될까요?*2